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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돌붙임 분재 기초와 13가지 팁

이 글에서는 초보자가 돌붙임 분재를 만들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기초지식과 만드는 법의 비결을 소개한다.

 

목차

     

    1. 옆으로 뻗을 뿌리의 소재를 선택한다

    돌붙임은 돌에 나무를 심는 것이므로, 어떠한 수종이라도 좋지만 돌에 붙인 두께가 1~2cm의 흙 위에 심자면 줄기 밑으로 내린 굵은 뿌리의 나무는 적합하지 않다.

    긴 잔뿌리가 많은 나무 또는, 사방에서 옆으로 뻗은 뿌리의 것이 심기도 쉽고 소재로서 좋은 것이다.

    그러한 뜻에서 보면 꺾꽂이나 취목에서 키워 다듬은 소재 등이 돌붙임에 적합하다.

     

    2. 나무가 익숙해질 수 있는 돌을 쓴다

    돌붙임에 쓸 돌은 유석처럼 경질로 표면이 반들반들한 돌은 나무가 붙기 어렵고 물을 주어도 흡수가 나쁘므로 적당하지 않다.

    반대로 돌이 너무 부드러우면 뿌리가 뻗는 힘으로 돌이 부스러지거나 갈라질 염려가 있어 이 역시 적당하지 못하다.

    돌붙임에 적당한 돌이란 강하지도, 너무 부드럽지(푸석돌)도 않은 돌로 표면이 울퉁불퉁한 돌이 좋다.

    돌이 울퉁불퉁하면 그만큼 변화가 있고, 경치를 만들 수도 있어, 나무를 심기도 쉽고 관수를 해도 보수력이 좋다. 나무가 돌에 빨리 익숙해진다.

     

    3. 기복이 심하고 앉음새가 좋은 돌을 쓴다

    표면에 변화가 많은 돌이퍼짐의 운치를 만들기에 좋다.

    돌은 크게 분류해 세로가 긴 세우는 돌 즉, 입석과 가로가 긴 눕히는 돌 즉, 횡석으로 나뉜다. 무양이나 변화로써 용석, 원산석, 단성, 도형석, 유석, 판석, 모사 등 또는 생물의 모양을 닮은 돌을 총칭으로 모양돌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돌붙임에 쓸 경우 모양과 더불어 중요한 조건은 놓기 좋은 안정감이 있는 돌을 선정하는 것이다. 모양이 좋아도 앉음새가 나쁘면 자칫 쓰러져서 가지를 부러뜨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4. 수수한 색깔의 옮기기 쉬운 돌을 쓴다

    돌붙임 분재는 돌과 나무가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미를 자아내는 것이므로 돌이 적, 황, 청과 같은 선명한 색은 돌만 두드러지게 돋보인다. 나무와의 조화를 볼 때에 회색, 갈색, 검정색 등과 같은 수수한 색이 분재로서는 안정감도 있어 조화를 잘 이룰 것이다.

    원예점 등에서 돌붙임 분재를 어떤 지역(무슨 강, 산)의 산지명을 밝혀 시판하고 있지만 꼭 그전 돌만으로 돌붙임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름도 없는 하천의 돌이나 뒷산에서 뒹굴고 있는 산돌이라도 그 모양이 재미있고 적당한 돌이라면 거기에 맞춰서 이용하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5. 돌붙임 분재는 초봄에 만드는 것이 안전하다

    돌붙임을 만드는 시기는 본 3~4월과 가을 9~10월의 2회이다.

    초심자에게는 봄에 하기를 권유한다. 이 시기는 나무의 활동 시기이므로, 뿌리나 가지를 잘라도 회복이 빠르고 쉽게 발근, 발아하므로 안심할 수가 있다. 가을에 하면 새뿌리가 뻗기 전에 휴면기가 되어 보호가 까다로운 것이다.

     

    6. 고정할 철사를 돌에 꽉 붙여놓는다

    나무를 심기 전에 돌을 심을 위치에 철사를 붙여놓는다. 이 철사는 나무를 고정시키는 동시에 뿌리가 돌의 오목한 곳에 뻗을 때까지 흙이 돌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돌에 꽉 붙여놓아야 한다.

    철사를 돌에 붙이려면 2가지 방법이 있다. 그 하나는 낚시용 추에 철사를 끼워 그 납덩이를 돌의 오목한 곳에 놓고 끝을 구부린 못으로 막아넣는 방법이다.

    또 한가지 방법은 적당히 오목하게 파인 곳이 없을 경우에 쓰인다. 돌에 철사를 놓고 그 위에 시멘트를 조금 놓고 거기에 '순간접착제'를 2~3방울 떨구어 철사를 돌에 붙이는 것이다.

     

    7. 나무의 생육을 고려하여 심을 위치를 정한다

    돌붙임 분재는 나무를 심으면 10~20년이라는 장시일을 갈아심기를 하지 않고 배양하게 된다.

    돌의 크기는 변함 없지만 나무는 해마다 커져간다. 특히 어린나무는 생육이 왕성하다.

    돌에 나무를 붙여 심을 때는 나무의 장래 모습을 상상하고 심는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8. 돌의 멋을 살리도록 한다

    분재계에서는 돌의 표면에 기복이 있는 중에서 울퉁불퉁하여 자연의 경치를 표현하고 있는 부분을 '돌의 멋'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돌의 멋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그 돌의 정면으로 정한다.

    돌붙임 분재를 만들 때는 돌의 정면(멋 있는 쪽)에 나무를 심는다든가, 줄기나 가지로 멋이 가리워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9. 물 빠짐이 나쁜 곳에 나무를 심지 말 것

    돌에 오목한 곳이 있어 나무를 심기 좋은 곳이라도, 물 빠짐이 나쁜 곳은 피해야 한다. 항상 물이 고여 있으면 새 공기가 들어가지 못해 뿌리가 썩게 되어 나무를 약화시키는 경우가 흔히 있다.

     

    10. 흙은 개흙을 사용한다

    용토는 개흙을 주로 사용한다. 개흙은 보수력이 좋은 부엽토의 일종이다. 돌붙임 분재에서는 이 개흙 7에 적옥토 2, 모래 1 정도의 배합률로 섞어 물을 조금 넣어 반죽하여 차지게 되면 덩어리를 만든다.

     

    11. 용토는 반드시 연결시켜야 한다

    돌의 오목한 여기 저기에 나무를 심을 때는 흙을 반드시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

    부분적으로 흙이 따로 독립되면 물기(수분)가 고르게 퍼지지 않아 관수 등의 관리가 까다롭다.

     

    12. 미리 그늘풀을 마련해 둔다

    돌붙임 분재에서는 경치의 폭이나 원근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나무 그늘에 돋는 잡초인 이른바, 그늘 풀이 필요하다.

    돌붙임에 심을 때에 그늘풀을 구하려 해도 막상 흡족한 것을 입수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에 키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늘 풀에는 잎이 적고 키가 낮은 관목성의 나무(철쭉, 장수매 등)가 적합하다. 이러한 나무는 꺾꽂이로 간단히 번식이 되므로, 모양을 다듬을 때 전지한 끝머리를 꺾꽂이하여 작은 분에 배양한다.

     

    13. 이끼를 준비한다

    이끼는 표토에 깔아서 흙의 건조를 방지하며, 비나 관수 등으로 표토가 유실되지 않게 보호하는 동시에 관상하는데 고태를 풍겨준다.

    분재 업자들의 용어로서는 돌붙임 분재를 '이끼 깔기'라고 할 정도로 표토 전면에 이끼를 덮으므로 생각보다는 이끼가 많이 필요하게 된다.

    돌붙이에 쓸 이끼로는 '푸른 이끼'가 좋지만 여러 가지 이끼를 섞어서 운치의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