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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

이 글에서는 집에서 기르기 좋은 또 하나의 식물인 여인초 기르기와 분갈이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작은 여인초를 기르고 있고, 무럭무럭 자라주어 얼마 전 분갈이를 한 번 했습니다.
초보자도 키우기 쉬운 여인초,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여인초에 대하여

    가정집, 카페 심지어 사무실까지 요즘 정말 어딜 가도 여인초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초보자도 키우기 쉽고, 이국적인 잎에 시원하게 뻗은 수형 때문에 플랜테리어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인초는 우리가 생각하는 '여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여인초는 영어로 Traveler's tree라고 불린다고 합니다(고향은 남아프리카). 여인이 여행객을 뜻하는 것이죠.

    그 이유는 목이 말랐던 여행자가 여인초 잎에 맺힌 물을 마셨다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라 합니다. 여인초의 큰 잎을 보면 그 장면을 상상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네요.

     

    여인초를 키울 때 가장 신기하고 또 즐거운 부분은 바로 새 잎이 자꾸 올라오고 어느새 활짝 펼쳐지는 것입니다.

    여인초의 새 잎은 가운데에서 올라오며 동그랗게 말려져 올라오다가 펼쳐집니다.

     

    아래는 제가 키우고 있는 여인초인데(예전 사진), 가운데 새 잎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네요.

    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

    여인초 기르기 (관리 방법)

    먼저 여인초를 기를 때 물, 습도, 온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인초는 어디에 두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관리가 까다롭지는 않은 편입니다.

     

    온도

    온도의 경우 일반적인 가정의 실내 온도면 여인초를 기르는데 충분합니다. 보통 21~23도 정도면 적당하다고 하는데요, 저도 1년 가까이 실내에서만 기르고 있는데, 계절에 따라 따로 관리해준 것이 없었음에도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을 줄 때 베란다에서 (잠깐)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수준이고, 이때 말고는 모두 거실에서 자리하고 있습니다.

     

    통풍 및 습도

    통풍의 경우 일단 여인초와 관계없이 실내 환기를 자주 하는 편이라 이 부분이 여인초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습도와도 관련)

    여인초를 기를 때는 통풍이 잘 되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주시면 우리 건강에도, 여인초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 가정집은 대부분 건조한 편이기 때문에 (특히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보일러) 환기, 통풍에는 의식적으로 신경을 써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로 여인초는 환기가 부족하면 잎에 힘이 없는 모습, 처지는 모습을 보인답니다.

    (에어컨의 찬 바람은 좋지 않으니 이 부분은 조심)

    큰 잎을 닦아주고, 분무기로 잎에도 수분을 공급해주면 좋습니다(습도 조절).

    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
    얼마전 작은 여인초 하나를 같이 심어주었습니다.

    물주기

    마지막을 물주기입니다.

    여인초도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라고 하는데 저의 경우에는 겉 흙보다는 속의 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편입니다.

    마른나무젓가락으로 흙을 깊이 찔러보면 속이 습한지 아닌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저는 가급적 이 방법으로 주기를 확인합니다.

    짧으면 일주일, 길에는 2주 정도가 그 주기인 것 같네요.

     

    여인초도 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역시나 과습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때에만 물을 주는 것이 여인초를 위한 것이니 너무 자주 물을 주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여인초와 극락조화의 차이

    여인초 얘기가 나오면 극락조화 얘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여인초와 극락조화는 매우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극락조화를 여인초로, 여인초를 극락조화로 잘 못 알고 기르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어릴 때 특히 구분이 어렵습니다.

    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

     

    극락조화는 핑크색 잎맥을 띄는 경우가 많고(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여인초보다 잎이 더 얇고 길쭉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락조화는 극락조라는 새를 닮아서 극락조화라고 부르는데, 실제로는 그냥 극락조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죠.

    여인초는 꽃이 피지 않지만, 극락조화는 꽃이 피고 이 꽃이 새처럼 생기기도 했습니다.

     

    여인초 분갈이

    여인초 분갈이에는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다른 식물도 그렇듯 오래된 죽은 뿌리(엉켜있는 작은 뿌리)는 걷어내어 새 뿌리들이 잘 자랄 수 있게 해 주고, 배수층을 만들어 물 빠짐에 신경을 써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여인초 분갈이를 할 때 배치 후 흙을 바로 채워 넣지 말고, 흙이 비어있는 공간으로 잘 들어갈 수 있게 흔들어주시고, 자리를 완전히 자리를 잡은 후에 마저 흙을 채워주면 됩니다.

     

    만약 여인초가 기울어졌다면 반대방향으로 살짝 기울인 후 반대쪽만 흙을 채워 넣고 꾹꾹 해주시면 도움이 된답니다.

    저는 화분 가운데 예쁘게 배치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끝으로

    여기까지 여인초 기르기와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리 까다로운 아이는 아니지만, 큰 잎 때문에 존재감이 남달라 나도 모르게 신경을 쓰게 되는 아이가 여인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리한 내용이 도움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