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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

분재 종목 구하는 요령과 번식 방법

이 글에서는 분재 종목을 구하는 요령 그리고 이를 번식시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분에 심어서 즐길 정도의 나무라면 상관없지만 소품 분재로 가꾸어서 수형과 수세를 향상 개선하려는 것이므로 종목을 잘 선택하여 구입해야 한다. 모처럼 장만하려고 하면 장래성이 있는 소재를 골라야 한다.

 

목차

     

    종목 구입의 포인트

    • 분재의 미는 기본이 뿌리 뻗음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기에도 힘차게 대지를 뻗디디고 풍상을 겪은 연륜이 풍기는 뿌리 뻗음이 이상적이다. 줄기가 기울어져 있는 쪽에 강한 뿌리가 있는 나무는 안정감이 없다. 또 뿌리 붙음이 층이 지거나 위로 솟은 뿌리도 좋지 않다. 또 뿌리는 미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건실한 성장이 필수적이므로 분 밑을 살려서 잔뿌리가 충분히 발달되어 있는가를 판별하여야 한다.
    • 줄기 모양은 구부러짐이 스무드하고 자연스러워야 하며 껍질의 비늘결이 좋은 것 등이 조건이다. 또 되도록이면 흠이 없는 나무를 고르도록 한다.
    • 가지는 줄기의 굵기에 비해서 지나치게 굵거나 한 군데에서 몇 개의 굵은 가지가 나와 있는 나무는 좋지가 않다.
    • 잎을 관상하는 나무는 대수의 상을 표현하게끔 잎이 작은 나무를 선택한다.

    모든 조건을 갖춘 나무는 여간해서는 어려우므로 나중에 가꾸어 개선할 수 있는 나무를 값싸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분재 종목 구하는 요령과 번식 방법

     

    산에서 채취하기

    산야에서 재생하고 있는 식물에서 채취하는 것은 오늘날 자연보호의 입장에서 어려운 실정이지만 사유림의 경우에는 소품 분재용 정도라면 허가를 얻어 채취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이킹을 겸해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것이다.

    산에서의 채취에 더 훌륭한 소재가 많으며 어리게 보이는 나무라도 실제로는 상당한 연륜을 거쳐서 인공으로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멋진 소재를 발견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냥 분에 심어 가꾸면 단시일에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산에서 채취하는 적기는 봄에 싹이 트기 직전이지만 가을에 채취해도 겨울철에 보호만 잘해주면 염려 없다. 특히 암, 수가 다른 실물류 예컨대, '나도 매화나무' 등은 가을에 열매를 확인하고 채취할 필요가 있다. 상록수는 새싹이 자라 있는 시기, 송백류는 푸른 순이 자라고 있는 시기가 안전하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은 새싹이 나오는 것을 채취하면 단시일에 관상할 수 있으며 착근도 잘 된다.

     

    채취하기 좋은 장소는 암석이 푸석 푸석한 산, 토양이 메말라 나무가 적은 벌거숭이 산, 산길의 비탈진 곳 등이다. 이 장소에서 고생하며 자란 구부러진 재미있는 나무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채취 요령은 우선 활착시키는 것이 첫째 조건이므로 뿌리를 소중히 다루어야 하며, 야생목은 밑둥치에는 잔뿌리가 적으므로 뻗은 뿌리 끝을 더듬어서 잔뿌리를 확인한 후 그 끝을 잘라 내도록 한다. 또한 상처를 내거나 나무를 잡아 뽑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또 가지나 잎도 적당히 잘라서 뿌리와의 밸런스를 취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캐낸 즉시 물에 적신 헝겊이나 신문지 등으로 뿌리를 싸서 비닐봉지에 넣어 수분의 증발을 방지해야 한다. 물 빠짐이 좋게 심은 후 한동안 바람을 가리고 햇볕이 드는 실내에서 보호 관리한다. 엽수(葉水)를 자주 주어서 습도를 충분히 유지하도록 한다.

     

    실생

    씨앗을 뿌려서 묘목으로 기르는 실생은 육성 기간이 오랜 것이 단점이지만 비용이 덜 들며 다량 생산과 뿌리 뻗음이 좋은 장점이 있다. 한알의 씨앗에서부터 시작해서 가꾸는 나무는 자식과 같이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이다. 이웃 일본에서는 해송 분재용으로 씨를 뿌려 30년을 한결같이 정성을 들여 키운다고 한다.

    실생에 적합한 수종은 해송, 오엽송 적송, 단풍나무, 느티나무, 너도 밤나무, 오리나무, 거먕 옻나무, 사라수, 나도 매화나무, 석류 등을 들 수 있다. 봄에 파종 적기가 가까워지면 종묘상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가을에 채취한 씨앗은 이듬해 봄까지 냉암소에서 건조하지 않게 보존하도록 한다.

    파종에 앞서 그 전날 밤 씨앗을 물에 담가 두었다가 물에 가라앉은 충실한 것만 뿌린다. 파종용 묘상은 좀 큼직한 애벌구이의 토분이나 나무상자 등의 밑에 굵은 모래흙을 깔고 고은 흙(가루 흙은 쳐내고)을 넣는다. 파종이 끝나면 고은 흙을 엷게 (씨앗의 2배 정도로) 덮어주는데 너무 깊이 묻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에는 가는 구멍의 물뿌리개로 흠뻑 관수하고 햇볕이 잘 드는 선반 위에서 관리한다. 보통은 약 20일 전후에 발아하지만 수종에 따라서는 2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 발아하여 떡잎이 나오게 되면 약한 묘를 솎아내고 우량묘만 중점적으로 키운다. 솎아내기를 하지 않으면 우량 묘에 영향을 주게 된다.

    묘가 10cm 정도로 신장하여 힘이 붙은 때에 곧은 뿌리를 정도로 잘라 버리고 이식하여 적심(순집기) 한다. 또 해송의 경우는 떡잎이 벌어지고 중심의 순이 싹틀 즈음에 줄기를 잘라서 삽수(꺾꽂이) 한다.

     

    꺾꽂이(삽수)

    꺾꽂이는 불필요한 가지 또는, 줄기를 전지하여 버리지 않고 땅에 묻어서 뿌리를 내리게 하는 번식법이다. 몇 해 걸린다는 결점은 있어도 가장 손쉽고 다량의 묘목을 얻을 수가 있다. 또 꺾꽂이로 손수 번식하여 가꾼다는 것은 즐거움이 한결 더하며 나무에의 이해와 애착 또한 더한 것이다.

    꺾꽂이의 적기는 장마 때 또는 봄에 싹눈이 나올 직전이지만 꼭 이 시기에 국한할 필요는 없다. 미리 삽상을 준비하고 전지한 가지를 꽂아 놓으면 된다. 또는 다른 나무의 분에 꽂아도 효과적이다. 활 착의 가부는 고온, 다습을 유지하느냐에 달렸으므로 가을이나 초봄에는 실내에 넣어서 보호, 관리를 하면 발근을 기대할 수가 있다.

    꺾꽂이의 방법은 간단하다. 새 가지 또는 지난해의 가지(수종에 따라서는 묵은 가지도 가능)를 6~7 cm로 자르고 다시 예리한 칼로 단번에 수평 또는 빗가게 잘라서 꽂는다. 새 가지인 경우에는 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잎을 잘라서 제한하고 흙 속에는 다소 비스듬히 1/3 정도를 꽂고 살며시 듬뿍 관수하고 이후에는 엽수를 자주 주면 된다.

     

    접목

    주로 같은 나무의 실생 2~3년생 묘목을 대목(台木)으로 하고 우수한 품종을 접붙이기하여 번식 또는, 개량하는 방법이며 삽목이나 취목이 어려운 수종이나 꽃·열매를 빨리 맺게 할 경우에 이용한다.

    접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접가지 (붙이려는 가지 · 눈)와 대목의 접착면이 꽉 맞물리게 하는 것이다. 접가지가 대목에 비해 현저히 가는 경우는 대목의 벤 자리의 한쪽으로 몰아붙이는 등, 서로의 접착면이 가급적 넓게 마주 닿도록 해야 한다.

    접목의 크기는 봄에 싹트기 직전 또는 장마철이고, 접목의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대표적인 것을 설명한다.

    고 접가지도 비스듬히 잘라서 대목과 같은 접착면으로 하여 꽉 접착시키고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둔다.

    • 높은접
      • 뿌리목에 접하는 밑둥 접과는 달리 대목의 줄기 위쪽 또는 가지 끝에 접하는 방법이다. 나중에 취목으로 번식하는데 효과적이며 전모의 생장이 빠른 이점이 있다.
    • 가지접
      • 줄기 껍질에 고태도 있고 구부러짐도 재미있지만 가지가 너무나 높이 나서 불만일 때에 희망하는 곳에 접해서 개선하는 방법이 다. 이밖에도 부름접, 싹을 따 붙이는 눈접, 뿌리접 등도 있다.
    • 밑둥접
      • 대목의 줄기목을 예리한 칼로 비스듬히 매끈하게 베어서 째고 접가지를 1눈 또는 2~3 눈을 붙여서 쐐기형으로 깎아 끼워 넣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목의 뿌리 퍼짐이 좋을 것과, 접가지의 생장에 맞추어 대목의 가지, 잎을 조금씩 잘라서 밸런스를 취하는 것 등이다.
    • 마주접
      • 밑둥접과 비슷하나 대목의 밑둥을 칼로 비스듬히 잘라내고 접가지도 비스듬히 잘라서 대목과 같은 접착면으로 하여 꽉 접착시키고 테이프로 단단히 감아둔다.

    접목 후의 조치는 접한 부분에 젖은 이끼를 덮고 비닐봉지로 싸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취목(휘묻이, 뿌리가름)

    종목의 줄기나 가지에서 새 뿌리를 나오게 하여 번식하는 방법이다. 소품 분재에 있어서는 번식뿐만 아니라 수형 개선에 대표적인 기술이다. 즉, 뿌리퍼짐이나 줄기가 좋지 않은 나무, 지나치게 높은 나무 등을 개선 일변시킬 수가 있으며 순이나 가지순을 잘라서 독립시킬 수도 있다.

    취목의 적기는 장마철 또는 봄에 싹이 나오기 직전에 취목을 걸어 가을에 잘라서 독립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수종에 따라서는 2~3년까지도 발근이 늦은 것이 있는가 하면 오엽송과 같이 10 ~11월 초순에 취목해도 되는 것도 있다.

    취목의 대표적인 방법은 공중 취목과 철사로 감는 방법이다.

    공중 취목법은 종목으로 하고 싶은 바로 밑에 껍질을 지름의 1.5 ~ 2배 길이로 목질부에 이르도록 베끼고, 거기에 적옥토와 물에 적신 이끼를 섞어서 감아 붙이고 비닐로 싸준다. 위에는 물을 줄 구멍을 뚫어 놓고 아래는 느슨하게 싸준다. 그루목에서 취목 할 경우에는 이끼나 비닐 대신 흙을 올려 덮어주고 평상시의 물주기를 하면 된다.

    철사로 감는 방법은 취목하고 싶은 부분을 굵은 철사로 두 바퀴 정도 강하게 묶고, 나무 굵기의 2~3배로 물이끼를 감아 붙여서 노끈으로 동여매고, 그 둘레에 화분 조각을 두르고 그 사이에 적옥토를 넣고 맨다. 이와 같이 취목을 걸기 전에 나무의 세력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다.

    충분히 발근이 되어서 뿌리가 뻗어 나면 다음 해에 잘라내서 이끼를 감은 채로 식토에 심고 1개월 반 정도 햇볕을 가린 곳에 둔다. 철사로 감는 방법은 줄기껍질이 얇은 잡목류나 어린 송백류에 효과적이다. 취목법은 이 밖에도 밑가지를 휘어서 흙에 묻는 '휘묻이', 뿌리를 가르는 '뿌리가름' 등의 방법도 있다.